이달말 정기 인사 … 대폭 교체 예고

검찰이 정기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승진 대상인 검사장급 자리가 예년에 비해 대폭 준 데다 촛불집회 책임론 등과 맞물리면서 현직 지검장 · 고검장들이 직 · 간접의 사퇴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청와대와 여권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로 예상되는 검찰 정기인사를 앞두고 최대 변수였던 임채진 검찰총장(사법연수원 9기)의 경우 11월까지인 2년 임기를 채우는 쪽으로 최근 가닥이 잡혔다.

이에 따라 현재 검사장급 공석은 대검 형사부장과 대전고검 차장 등 두 자리에 불과한 상황이다. 11명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여기에다 촛불집회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광우병 왜곡보도와 관련한 검찰 내 잡음까지 불거져 일정 부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지검장급 이상 고위 간부 7~8명이 자진퇴임 의사를 타진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연수원 11기 지검장들과 동기들에 비해 승진이 늦어 향후 요직기용 가능성이 낮은 12기 출신이 1차 타깃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