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노사가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을 단축해 일자리를 나눔으로써 고용을 유지하는 '워크 셰어링(work sharing)'을 본격 협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게이단렌과 최대 노조연맹인 렌고는 오는 15일 열리는 노사 간 고용대책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불황으로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파견사원 등 비정규직을 대규모 해고하고 있는 가운데 노사 양측이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워크 셰어링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게이단렌의 미타라이 후지오 회장(캐논 회장)은 지난 6일 "기업들이 긴급대응으로 시간외 노동과 정규 노동 시간을 단축해 비정규직의 고용을 유지하도록 하는 선택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