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차 "쌍용車 2억弗 지원할테니 2천명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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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나닷컴 보도…노조 "단 한명도 못잘자른다" 반발
상하이자동차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에 2억달러를 지원하는 전제조건으로 2000명의 감원을 요구했다고 중국인터넷포털 시나닷컴이 8일 보도했다.
포털에 따르면 이날 오후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차 보사에서 천훙 상하이차 총재, 장하이타오 쌍용차 대표이사, 최형탁 쌍용차 사장 등 이사 9명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쌍용차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자리에서 대주주인 상하이차는 쌍용차에 대해 경기 평택공장의 생산직 2000명을 구조조정해야 2억달러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는 전체 생산직 5100여명의 39.2%에 달하는 수치다.
상하이차가 대량 해고를 요구하는 것은 2억달러를 긴급 지원해도 매달 인건비와 공장 운영 자금,회사채 만기 등을 감안할 때 수개월도 버티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쌍용차 1대당 인건비가 평균 600만원 선으로 생산비의 20%를 차지해 업계 평균 인건비 10%의 두 배에 달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 노조는 단 한 명의 구조조정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조건이 붙는 고통 분담안은 상하이차가 철수하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상하이차의 의도를 철저하게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중앙쟁대위 속보'를 통해 회사의 법정 관리 및 매각 과정을 설명,노조가 상하이차 철수 이후의 투쟁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상하이자동차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에 2억달러를 지원하는 전제조건으로 2000명의 감원을 요구했다고 중국인터넷포털 시나닷컴이 8일 보도했다.
상하이차가 대량 해고를 요구하는 것은 2억달러를 긴급 지원해도 매달 인건비와 공장 운영 자금,회사채 만기 등을 감안할 때 수개월도 버티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쌍용차 1대당 인건비가 평균 600만원 선으로 생산비의 20%를 차지해 업계 평균 인건비 10%의 두 배에 달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 노조는 단 한 명의 구조조정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조건이 붙는 고통 분담안은 상하이차가 철수하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상하이차의 의도를 철저하게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중앙쟁대위 속보'를 통해 회사의 법정 관리 및 매각 과정을 설명,노조가 상하이차 철수 이후의 투쟁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