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텔이 작년 4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프라이'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 6분 현재 피앤텔은 전날보다 540원(11.11%) 오른 4500원에 거래되며 하루만에 상승 반전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피앤텔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2억원과 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와 2682%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는 시장에서 당초 예상하고 있는 실적보다 매출은 14.6%, 영업이익은 100% 웃도는 것이다.

김운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도 "피앤텔의 4분기 매출액이 삼성전자 휴대폰 물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16.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히트 모델 중심의 생산과 슬라이드 힌지 매출 증가 때문"이라고 했다.

영업이익률도 11.2%을 기록, 전분기 6.4%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추산했다. 대량 양산의 효과가 컸고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비중 감소와 케이스 단가 인상 등이 주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무차입 경영으로 재무상태가 좋고, 현금성 자산이 757억원에 달해 시가총액(8일 기준 680억원)보다도 많은 것을 감안하면 피앤텔 주가는 저평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