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은 총재,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금리인하 모두발언>이성태 한은 총재 "금융시장 안정·경제위축 완화 주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경기는 지난해 4분기 들어와서 급속히 위축되고 소비 투자같은 내수가 매우 부진한 데다 수출도 큰 폭의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0.5%p 인하한 배경을 밝혔다.
이 총재는 "소비가 부진한 것은 고용사정도 점점 나빠지고 있고 주가나 부동산 같은 자산가격도 상당히 많이 떨어졌고 이런 것들이 심리를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비투자 역시 업황이 나쁘고 수출도 잘 안되기 때문에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이 지난 몇 달 계속 감소를 하고 있는데 선박은 워낙 장기주문을 받아나서 큰 영향을 안받지만 반도체, 자동차, 철강 같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이 거의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물가는 지난 7월을 고비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년 전에 비해 4.1%를 보였다}며 "주로 석유류 가격이 급속히 내려간 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금융쪽을 보면 그동안의 환율이나 주가가 매우 불안정했지만 지난해 12월에 들어오면서 불안정이 조금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대폭 인하에 따라 각종 장·단기 시장금리도 상당히 크게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금융시장에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심리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금융기관들이 자금운용을 상당히 신중하게 하고 있어서 은행 대출이나 기업어음(CP), 회사채 발행도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들은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사정을 배경으로 이달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우리경제 상황을 보면 세계경제가 아직 뚜렷한 개선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주요 예측 기관들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부분 1%대로 크게 하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고 지역별로 보면 외국 유럽, 일본 같은 큰 선진국 경제는 대부분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할 것으로 전망되고, 나머지 신흥시장국 개도국 성장률도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교역도 증가율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영향을 받아 지난 4분기에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3분기 보다 GDP 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전기 대비 큰 폭의 상당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률도 점점 전망 숫자가 더 하향 조정되는 그런 추세에 있다"며 "올해 물가쪽을 보면 지난해 중반에 높았던 원자재 가격 지난해 크게 상승한 원달러 환율이 남아있어 올해 상반기까지는 물가상승률이 그렇게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지난해 12월의 4.1% 수준에서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반을 넘어가 하반기에는 그런 요인이 사라지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상당히 많이 떨어져 연말쯤에는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하단 2.5% ,상단 3.5% 목표인데 오히려 하단 가까이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이것이 하반기 물가전망인데 내수와 수출이 좋지 않지만 국내 수요가 극히 취약할 것으로 보는데 기인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추가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췄다.
이 총재는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지난달까지 네 차례에 걸쳐 2.25%p를 내렸고 이번 0.5%p까지 해서 단기간에 정책금리를 크게 조정했다"며 "이런 기준금리 조정과 시장금리가 따라오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다. 신용위험이 없는 국채, 은행채 금리와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도 빨리 내려왔지만 회사채나 CP금리는 아직 많이 내려오지 않았고 이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금리 움직임을 관찰해 가면서 앞으로도 계속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것을 완화하는데 금융시장이 하루 속히 안정을 되찾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방향을 운용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경기는 지난해 4분기 들어와서 급속히 위축되고 소비 투자같은 내수가 매우 부진한 데다 수출도 큰 폭의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0.5%p 인하한 배경을 밝혔다.
이 총재는 "소비가 부진한 것은 고용사정도 점점 나빠지고 있고 주가나 부동산 같은 자산가격도 상당히 많이 떨어졌고 이런 것들이 심리를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비투자 역시 업황이 나쁘고 수출도 잘 안되기 때문에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이 지난 몇 달 계속 감소를 하고 있는데 선박은 워낙 장기주문을 받아나서 큰 영향을 안받지만 반도체, 자동차, 철강 같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이 거의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물가는 지난 7월을 고비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년 전에 비해 4.1%를 보였다}며 "주로 석유류 가격이 급속히 내려간 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금융쪽을 보면 그동안의 환율이나 주가가 매우 불안정했지만 지난해 12월에 들어오면서 불안정이 조금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대폭 인하에 따라 각종 장·단기 시장금리도 상당히 크게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금융시장에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심리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금융기관들이 자금운용을 상당히 신중하게 하고 있어서 은행 대출이나 기업어음(CP), 회사채 발행도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들은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사정을 배경으로 이달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우리경제 상황을 보면 세계경제가 아직 뚜렷한 개선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주요 예측 기관들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부분 1%대로 크게 하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고 지역별로 보면 외국 유럽, 일본 같은 큰 선진국 경제는 대부분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할 것으로 전망되고, 나머지 신흥시장국 개도국 성장률도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교역도 증가율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영향을 받아 지난 4분기에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3분기 보다 GDP 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전기 대비 큰 폭의 상당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률도 점점 전망 숫자가 더 하향 조정되는 그런 추세에 있다"며 "올해 물가쪽을 보면 지난해 중반에 높았던 원자재 가격 지난해 크게 상승한 원달러 환율이 남아있어 올해 상반기까지는 물가상승률이 그렇게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지난해 12월의 4.1% 수준에서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반을 넘어가 하반기에는 그런 요인이 사라지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상당히 많이 떨어져 연말쯤에는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하단 2.5% ,상단 3.5% 목표인데 오히려 하단 가까이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이것이 하반기 물가전망인데 내수와 수출이 좋지 않지만 국내 수요가 극히 취약할 것으로 보는데 기인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추가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췄다.
이 총재는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지난달까지 네 차례에 걸쳐 2.25%p를 내렸고 이번 0.5%p까지 해서 단기간에 정책금리를 크게 조정했다"며 "이런 기준금리 조정과 시장금리가 따라오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다. 신용위험이 없는 국채, 은행채 금리와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도 빨리 내려왔지만 회사채나 CP금리는 아직 많이 내려오지 않았고 이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금리 움직임을 관찰해 가면서 앞으로도 계속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것을 완화하는데 금융시장이 하루 속히 안정을 되찾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방향을 운용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