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마잉주 대만 총통(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통일을 추구하지 않고,독립을 시도하지 않으며,무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3불(不統,不獨,不武) 원칙을 제시했다.

9일 대만연합보에 따르면 마 총통은 전날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 정책에 관한 가이드라인으로 이같은 3불 원칙을 밝히고 이는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마 총통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군사교류를 포함한 양안교류 6대 원칙의 대부분을 받아들인 것이다.후 주석은 작년말 △양안간 통일은 영토의 재조정이 아니며 △양안이 종합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형성하기 희망하고 △대만의 독립은 불가하며 △민진당과 ‘독립’포기를 전제로 교류를 넓히고 △대만의 합리적인 대외협력에 협조하며 △군사교류 시스템의 구축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양안관계 원칙을 발표했었다.

중국과 대만 관계는 마잉주 총통이 작년초 집권하면서 화해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양안 직항기가 운행되기 시작했고 중국 자본의 대만 투자가 허용되는 등 ‘3차 경제 국공합작’이 가시화되고 있다.최근에는 양안 분쟁의 상징인 금문도에 중국과 대만이 공동으로 대학을 설립하자는 안이 나오는 가하면,대만에서 중국을 겨누고 있던 미사일이 철수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대만 기업들의 사정을 알아보고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선전 둥관 광저우 등을 방문한 장빙쿤 대만 해협교류기금회 이사장은 이날 양안 협상을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