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차관보 "한·미 통화스왑 기간 연장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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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한·미 통화스왑 규모와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 차관보는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정부는 통화스왑의 규모와 기간을 확대할 것을 바라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과의 협상은 오바마 정부가 취임하기 전까지는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10월 외화유동성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은행(FRB)과 300억달러의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으나 올해 4월 30일로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신 차관보는 "미국과의 통화스왑 협정은 원화 약세의 전환점이 됐다"며 "통화스왑은 미국이 한국 시장에 대해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원화 약세 추세가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에 원화 환율은 추락하기 시작했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년만에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고, 다음 달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8년만에 최고치인 5.25%로 인상했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화약세는 물가 상승을 부채질했고 한국은행은 세계 금융위기가 일어난 직후 금리를 인상했다"면서 "이런 나쁜 타이밍으로 한국 소비자들과 기업들, 경제에 부담을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에 한국 정부는 7월 외환정책을 담당하던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을 경질하면서 환율에 대한 입장을 선회했다.
신 차관보는 "시장에는 루머가 넘쳐났고 정부는 투자자들에게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용평가사 피치사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신 차관보는 다음주 중 홍콩의 피치사를 방문해 한국의 외환유동성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상수지가 흑자를 유지하면서 원화 환율은 올해 안에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한국이 45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올 한해에는 22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 차관보는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정부는 통화스왑의 규모와 기간을 확대할 것을 바라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과의 협상은 오바마 정부가 취임하기 전까지는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10월 외화유동성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은행(FRB)과 300억달러의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으나 올해 4월 30일로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신 차관보는 "미국과의 통화스왑 협정은 원화 약세의 전환점이 됐다"며 "통화스왑은 미국이 한국 시장에 대해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원화 약세 추세가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에 원화 환율은 추락하기 시작했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년만에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고, 다음 달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8년만에 최고치인 5.25%로 인상했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화약세는 물가 상승을 부채질했고 한국은행은 세계 금융위기가 일어난 직후 금리를 인상했다"면서 "이런 나쁜 타이밍으로 한국 소비자들과 기업들, 경제에 부담을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에 한국 정부는 7월 외환정책을 담당하던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을 경질하면서 환율에 대한 입장을 선회했다.
신 차관보는 "시장에는 루머가 넘쳐났고 정부는 투자자들에게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용평가사 피치사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신 차관보는 다음주 중 홍콩의 피치사를 방문해 한국의 외환유동성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상수지가 흑자를 유지하면서 원화 환율은 올해 안에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한국이 45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올 한해에는 22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