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4분기 영업익 추정치 상향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호조 전망에 힘입어 9일 반등했다. 현대오토넷과의 합병 무산으로 전날 6.71% 급락했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1.07% 오른 6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5위권 종목 가운데 KT&G(2.80%)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크레디트스위스가 매수주문 창구 1위를 차지하는 등 19만여주의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탄력을 얻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의 분석이 반등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원 · 달러 환율 상승 수혜가 판매물량 감소보다 강한 효과를 발휘했다며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2140억원에서 2910억원으로 높여 제시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도 "환율 효과를 등에 업은 AS(애프터서비스)부품과 CKD(현지조립생산제품) 수출이 완성차 업체의 감산 여파를 이겨냈다"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평균 예상치인 2000억원대 후반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이 재추진될 것이란 점은 다소 부담이란 지적이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을 없앤다는 측면에서 이번에 합병이 성사되는게 좋았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하지만 AS부품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 펀더멘털(내재가치)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