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 이후 2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KBS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 연출 전기상)의 제작진이 초반 강세의 수훈을 주인공 구혜선에게 돌렸다.

작품의 홍일점으로서 1, 2회를 통틀어 가장 많은 촬영 분량을 소화해야 했던 구혜선은 계란 세례를 비롯해 각종 난이도의 고생스러운 장면들을 소화해내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평범한 서민 가정의 여고생이 우연히 귀족사립고교로 스카우트 되어 겪는 좌충우돌 적응기로 포문을 연 '꽃보다 남자'의 금잔디(구혜선 분)는 ‘잡초 소녀’라는 별명에 맞춰 학생들에게 밟히면서도 꿋꿋이 맞서는 강단 있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학교를 지배하는 F4(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의 선동으로 집단 따돌림 대상이 된 잔디는 계란과 밀가루 세례는 물론 음식물 덮어쓰기에 성추행 시도, 납치전까지 각종 수난의 중심이 됐다.

혹한의 겨울 바다 촬영에서의 뱃멀미와 얇은 교복도 만만치 않은 강적이었다.

그러나 고생문(?)은 다음 주 방영 분에서도 이어질 예정. 살얼음이 낀 옥외 풀장으로의 다이빙, 토마토 세례, 자전거 타고 앞 구르기 등 보다 강도 높은 장면들이 줄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구혜선은 빡빡한 촬영스케줄로 인해 독감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타고 구르는 등 대다수의 액션 신까지 자처해가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최근 이뤄진 토마토 세례신에서도 추운 날씨에 굴하지 않으며 만족스러울 때까지 재촬영을 자청,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꽃보다 남자'는 주인공 '금잔디'(구혜선)와 '윤지후'(김현중), 그리고 '구준표'(이민호)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으로, 앞으로의 극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