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의 앤더스 페르손 글로벌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가 “인공지능(AI)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다”고 경고했다. 페르손 CIO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AI 기업에서) 실망스러운 실적이 나오면 관련 주식뿐 아니라 크레디트(신용)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페르손 CIO는 시장이 간과하는 또 다른 위험 요인으로 “정부의 재정 정책과 사모신용에서 대출과 투자의 심사 기준이 느슨해질 가능성”을 지목했다.그는 “통화정책은 이미 시장에서 상당부분 가격에 반영돼 있지만 재정 이슈는 앞으로 더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주요 선진국에서 국가부채나 재정적자 증가로 국채 금리가 상승(국채 가격 하락)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페르손 CIO는 특히 “백악관은 금리 인하를 원하겠지만, 미 중앙은행(Fed)은 단기물 금리에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장기물 금리는 (Fed가 금리를 내려도) 현 수준에서 크게 내려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최근 한국 국채 금리 상승과 관련해서도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흐름”이라며 “(한국의) 재정 우려도 일부 반영돼 있지만 글로벌 요인이 더 크다”고 했다. 한국 국채 금리가 오른 건 주요 선진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상대가치 조정’ 측면으로 해석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Fed의 갈등에도 최근 미 국채 시장이 크게 요동치지 않는 데 대해선 “굉장히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언론
‘중국판 에르메스’로 불리는 라오푸골드 주가가 강세다. 설 명절을 앞두고 금 투자 수요가 늘면서다.28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라오푸골드는 전날 822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당일엔 3.24% 밀렸지만 올 들어 30% 넘게 뛴 수치다. 금값이 사상 처음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6일엔 7.8% 급등했다. 라오푸골드는 팔찌와 반지, 찻잔, 장신구 등 금 세공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1년에 두세 차례 제품값을 변경한다.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매장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보도다. 베이징 일간지 신징바오는 “춘제 행사를 예고하자 라오푸골드 매장마다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최근엔 제품 투자 수요까지 붙고 있다. 명절 후 가격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다. 중국 카이위안증권은 “라오푸골드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한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라오푸골드 ‘충성 회원’도 크게 늘고 있다. 총 구매액이 30만위안(약 6200만원) 이상이면 대기 없이 입장할 수 있는데, 이런 자격을 갖춘 회원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48만 명에 달했다. 1년 만에 13만 명 증가했다. 자사 회원이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세계 5대 명품 브랜드 고객층과 77% 이상 중복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이와증권은 880홍콩달러, 씨티은행은 1119홍콩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조아라 기자
금, 은에 이어 백금의 가격 랠리도 거침이 없다. 안전자산 매력에 산업용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백금 가격은 1년 전보다 180% 이상 올랐다. 최근 유럽연합(EU)의 내연 자동차 규제 완화 소식에 가격 상승 폭을 더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2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백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69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1년 전보다 182% 올랐다. 이틀 전인 26일엔 2878.1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관세 관련 불확실성과 금, 은 등 다른 금속 가격 급등이 백금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지난달 16일 EU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방침을 철회한 것도 백금값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EU 집행위원회는 2035년 이후 신차의 탄소 배출 감축량을 당초 목표인 100%에서 90%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EU가 2035년부터 전기차 판매만 허용하겠다는 원래 계획에서 후퇴해 일부 내연차 판매도 가능해진 것이다.백금은 산업용 수요의 40% 정도가 자동차의 촉매 변환기 제조에 쓰인다. 촉매 변환기는 내연차 엔진에서 배출되는 유해 가스를 정화하는 장치다. EU 조치로 백금 선물 가격은 최근 한 달 동안 25% 이상 올랐다.미국 행정부가 최근 백금, 팔라듐을 경제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목록에 포함한 것도 백금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관세 부과 등이 예상돼 현물 물량이 미리 미국으로 대거 유입됐고, 이 여파로 다른 지역에선 공급이 빠듯해졌다. 중국에서 지난해 11월 백금족 금속(팔라듐, 이리듐 등) 선물 거래가 시작된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대규모 투기성 자금이 유입됐고, 이에 광저우선물거래소는 가격제한폭을 조정했다.수소에너지산업에서도 백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