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하락으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350원대로 올라섰다. 장중 한 때 136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보다 16원이 상승한 1359원으로 마감됐다.
환율이 이같은 레벨까지 올라간 것은 지난달 15일 1367원 이후 약 한 달만의 최고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하락과 역외환율 상승으로 전거래일인 지난 9일보다 4.5원이 상승한 1347.5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역외에서 매수 주문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늘려 연거푸 1350원, 1360원대를 돌파했다.

개장직후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숨을 고르면서 1350원대로 밀리기도 했으나 오전 11시를 넘기면서 결제수요들이 들어와 다시 1360원대로 올라선 뒤 이 레벨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오후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수에서 순배도로 돌아서면서 재차 상승을 시도했으나 장중 고점을 1366.5원을 찍은 이후 1360원대 초반에서 횡보하다가 장막판 1350원대 후반으로 밀려났다.
특히 1360원대 중반에서 버티고 있는 수출기업의 네고물량 때문에 상승폭을 더 확대하지 못하고 이 레벨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9일보다 24.21p 하락한 1156.75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보다 7.13p 내린 351.3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04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대형 네고물량은 없지만 중소형 네고들이 1360원대 중반에서 대기중이어서 생각보다는 많이 오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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