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60% 이상이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구속을 찬성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교수,기자,변호사 등 다른 전문직들은 ‘구속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세계경영연구원은 12일 오피니언 리더 644명을 대상으로 미네르바의 구속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구속 찬성이 반대를 앞지르는 응답군은 CEO가 유일했다.CEO 응답자 173명 중 62%가 미네르바의 구속을 찬성했다.기자(84%),경영·경제학과 교수(64%),변호사(58%),기업 임원(54%) 등 다른 응답군의 경우 구속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공무원 응답자는 구속 찬성과 반대가 각각 50%로 조사됐다.

구속에 찬성하는 응답자에게 이유를 묻자 ‘익명성을 무기로 한 인터넷의 역기능 때문’(38%)이라는 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여론을 호도해 국민정서를 불안하게 했기 때문’이라는 답이 33%로 뒤를 이었다.

구속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인 언론의 자유에 위반되기 때문’(42%)과 ‘설혹 위법이라고 하더라도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언론 및 표현의 자유에 심각한 제약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37%)이라는 답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