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와 1839억원에 계약

현대백화점그룹이 경기 고양시 킨텍스 인근에 건설 중인 복합쇼핑몰 레이킨스몰의 백화점 부문을 1839억원에 매입했다.

현대백화점은 계열사인 한무쇼핑이 지난 9일 ㈜킨텍스몰로부터 2010년 8월 완공될 예정인 레이킨스몰 내 백화점 부문(지하 5층~지상 4층 일부,지상 5~9층 전체)을 1839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을 운영하는 회사로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지분 14.96%)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레이킨스몰은 지하 5층~지상 9층 건물에 연면적은 16만8461㎡(5만1000평)에 달한다.

이 중 한무쇼핑이 매입한 백화점부문은 연면적 8만7182㎡(2만6400여평)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지하 1층~지상 9층은 백화점 매장으로 활용되며, 레이킨스몰 지하 5개층과 저층부 4개층은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쇼핑센터,영화관 메가박스 등이 임차 계약을 맺고 입점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원래 임차해 쓰기로 했으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데다 직접 소유하는 게 사업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사들이게 됐다"며 "복합쇼핑몰 사업 강화를 위해 수도권의 쇼핑센터를 추가로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달에도 임차해 쓰던 경기도 부천 중동점과 인근 쇼핑몰 디몰을 2600억원에 일괄 인수해 대형 복합쇼핑몰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현재 킨텍스몰을 포함해 충남 아산 배방지구,충북 청주 대농부지,경기 광교신도시,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자리 등 6곳에 2013년까지 복합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