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전문경영인 CEO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최고 주식 부자 전문경영인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은 100대 상장사 현직 대표이사 중 대주주와 친인척을 제외한 117명을 분석한 결과 이 부회장이 1994년 1월 삼성전자 대표이사(당시 부사장)에 오른 이후 15년간 대표이사 자리를 지켰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주식 6만6341주 337억원 규모를 보유해 1위에 올랐고, 최도식 삼성전자 사장(239억원),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11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부회장은 1968년 삼성전관에 입사한 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윤종용 부회장, 진대제 전 사장 등과 함께 삼성 반도체 신화 창조의 핵심적 역할을 했다.

조사 대상 대표이사의 평균 재직 기간은 47개월이며, 평균 나이는 59세로 나타났다. 대표이사에 오른 나이는 55세 안팎인 셈이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라공조의 신영주 사장은 14년 3개월동안 재직해 이 부회장에 이어 장수 CEO 2위를 차지했으며, 이인원 롯데쇼핑 사장과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도 10년 넘게 대표이사로 재직해 장수 CEO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이용구 대림산업 회장,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 강태순 두산 부회장,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 및 최길선 사장, 박종헌 삼양사 사장,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부회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 선우영석 한솔제지 부회장, 신훈 금호산업 부회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등도 오랜 재직기간을 갖고 있다.

현직에서 물러난 CEO의 경우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16년 2개월(1992년 3월~2008년 5월)의 기록을 갖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도 현대건설 대표이사로 15년(1977년 1월~1992년 1월)을 재직했다.

한편 현직 CEO들이 회사로부터 스톡옵션 등을 받아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자산 가치는 평균 11억4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보유주식 평가액이 10억원을 넘는 대표이사는 21명이었고, 1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도 3명이나 됐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