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3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애플과의 대규모 장기계약으로 안정적인 패널 물량을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2일 애플로부터 선수금 5억달러를 받고 5년 간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장기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는 이번 계약으로 소비경기 침체로 물량확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안정적인 장기 물량을 확보한 만큼 가동률 향상 효과 등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세계 주요 LCD 공급업체들의 투자축소로 2010년 이후 LCD시황이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애플도 좋은 조건에 패널 물량을 확보한 '윈-윈' 계약"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LG디스플레이는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고객 확대를 노리고 있다"며 "LG전자가 올해 LCD TV 판매 목표를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한 1800만대로 설정해 올해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