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수천만원 최고가 한정 상품

불도장ㆍ명품김치… 이색상품도 선보여


불황으로 저가형 선물세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들은 이번 설 시즌에도 수백만~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프리미엄 한정 상품을 선보였다. 또 색다른 선물을 찾는 틈새 시장을 겨냥해 김치 불도장 등 이색 상품도 마련했다.

◆3000만원 위스키,400만원 한과

롯데백화점은 '조니워커 1805'(750㎖) 한 병을 백화점 명절 선물 상품으론 역대 최고가인 3000만원에 내놓았다. 2005년 200병만 한정 생산된 이 제품은 45년 이상 숙성된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나전칠기 명장 김규장 선생이 만든 용기에 한과 명인 박순애 선생이 빚은 한과를 담은 '담양 한과 예인'과 샴페인 '크루그 클로담보네 95'(프랑스산)를 각각 400만원에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최고가 선물상품으로 루이비통 본사에 특별 주문한 와인 캐리어와 와인 '샤토 페트뤼스 1994'를 1000만원에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에 단 두 병만 수입된 프랑스 샴페인 '동 페리뇽 메튜살렘'(6ℓ)을 720만원,프랑스 보르도산 와인인 '그랑크뤼 6본 L-30호'를 650만원에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에노테카 1호 샤토 페트뤼스 2004'를 390만원에 선보였다. 롯데와 현대 등은 프리미엄 굴비세트를 200만원,신세계는 자연산 특대 전복 세트를 80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웰빙 쿠키,명품 김치도 등장

현대와 갤러리아는 워커힐호텔에서 만든 '수펙스(SUPEX) 명품김치'를 설 선물로 선보였다. 가격은 포기김치 4㎏에 13만원이다. 현대는 또 계란이나 우유,버터,꿀 대신 두유와 식물성 유지 등을 사용한 '스티키핑커스' 쿠키세트도 내놓았다. 계란과 우유 등 특정 재료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아토피 체질,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잡곡,스위트콘,클로렐라 하트,아몬드,녹차,슈거볼,빠레 쇼콜라볼 등으로 구성한 세트 가격은 3만9000원이다. 갤러리아는 중국 광둥 지방의 최고의 보양식인 '청 불도장'(10만원),청주 한씨 가문의 비법으로 만든 '간장선생 게장'(45만원), 전복을 요리화한 전복김치,전복 장조림 등으로 구성한 '진궁 전복찬 명찬세트'(30만원)등을 이색 상품으로 선보였다.

롯데는 농식품부 선정 신지식인 류충현 선생이 재배한 4년생 이상의 산뽕나무 상황버섯으로 구성한 '충현 상황버섯 명품세트'를 150만원에 100세트 한정해서 내놓았다. 신세계는 전북 순창에서 소량 생산되는 300g 이상 나가는 10년근 더덕 3개로 구성한 '순창 장생 더덕 세트'(50만원)를 판매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