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은 경기 때문에 설을 앞두고도 넉넉한 마음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다. 화장품 업체들도 이를 고려해 베스트셀러 제품 위주로 풍성한 증정품을 담은 다양한 설 기획세트를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화장품 '설화수'는 '모란문 기획 3종'(20만원대)을 선보였다. 전통 건축물의 창에서 볼 수 있는 모란꽃 문양의 꽃살로 디자인한 지함에 올해 1월 출시한 리뉴얼 제품을 담았다. 보습감이 우수한 젤 타입의 자음수와 피부결을 다듬어 주는 자음유액(각 125㎖),피부에 감기듯 밀착돼 탄력감을 주는 탄력크림(75㎖)과 1월 신제품 윤결에센스(8㎖) 등 기본 라인 5종의 샘플로 구성했다.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에서 내놓은 기획 세트는 매년 특별한 날 선물 1위로 꼽히는 인기 아이템이다. '슈퍼바이탈 3종 기획세트'(24만원대)가 대표적.항산화 성분인 식물성 오메가3를 나노생명 캡슐에 담아 피부에 활력과 생명력을 준다는 게 아모레퍼시픽 측의 설명이다. 우수한 품질뿐 아니라 고급스러운 골드 패키지에 담겨 선물하기 좋다. 슈퍼바이탈 엑스트라 모이스트 소프너(150㎖),엑스트라 모이스트 에멀전(150㎖),엑스트라 모이스트 크림(70㎖)과 증정품 슈퍼바이탈 프로그램 데이(6㎖?C2),프로그램 나이트(6㎖?C2)를 담았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피부층이 두껍고 수분이 부족한 남성 피부를 부드럽게 가꿔 주는 '설화수 정양기획세트'(11만원)를 남성용 선물로 적극 추천했다. 피부를 촉촉하게 적셔 주는 한방 젤 타입 화장수인 정양수,피부 근본을 강화해 매끄러운 얼굴로 가꾸어 주는 정양유액에다 정양 라인 3종의 견본품이 들어 있다.

LG생활건강은 불경기 속에 구매력 있는 중 · 장년층을 겨냥해 고급 선물세트를 내놨다. 또 견본품이 풍성한 10만원 안팎의 부담 없는 세트들도 눈길을 끈다. 안면 홍조,호르몬 불균형 등의 고민을 안고 있는 40대 중년 여성들에게 궁중한방 세트 '후 천기단 진율 왕후세트'(36만원)를 추천했다. 고급 한방 성분이 피부 영양을 보충하고 혈색의 균형을 맞추는 등 안면홍조와 건조함을 개선하는 데 탁월하다는 게 LG생활건강 측의 설명이다.

80여 가지 식물을 자연 발효시켜 만든 '숨37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 기획세트'(8만원)도 눈여겨볼 만한 선물 아이템.자연발효 성분이 피부 속 깊이 침투해 흐트러진 피부 건강을 종합적으로 해결해 준다. 다음날 아침까지도 피부가 촉촉하고 매끈하게 유지된다.

자연주의 화장품 '더페이스샵'은 1만~3만원대 실속형 중 · 저가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였다. 인기가 높은 프리미엄급 제품을 골라 '명품 다복 세트' 5종을 내놨다. 이 가운데 '명한 미인도 현(弦) 경락 탄력크림 스페셜 세트'(3만2000원)는 음양 발효법과 100% 연꽃 발효수가 적용된 경락 탄력크림과 주름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토너 · 에멀전 견본품으로 구성됐다.

더페이스샵은 남성을 위한 설 선물로 지난해 히트 상품으로 선정된 '퓨어포맨'과 '클래식 옴므'를 기획세트로 선보였다. '퓨어포맨 2종 세트'(1만6600원)는 대나무 추출물과 자몽 추출물 등 식물성 성분이 모공을 수축시켜 주고 피부를 산뜻하게 정리해 준다. '클래식 옴므 2종 세트'(2만3000원)는 노화 완화에 효과적인 홍삼,복분자 추출물과 해양유래 엘라스틴,해조 추출물 성분 등이 함유돼 있어 스트레스와 술 · 담배로 지치고 탄력을 잃은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 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