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이 12일 처음으로 소말리아 해역을 항해하는 대만 선박을 호위,해적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함대는 지난 6일부터 소말리아 부근 아덴만에서 자국 선박 호위를 시작했으며 이날 호위한 4척의 선박중 대만 화물선 ‘위산호’가 포함됐다.‘위산호’와 중국 화물선 ‘전화 13호’와 ‘14호’ 등이 일렬로 항해했고,중국 구축함 ‘우한호’가 측면에서 533 해리의 해역을 호위했다.선두인 ‘전화 13호’와 후미인 ‘전화 14호’에는 각각 중무장한 중국 특전대원이 탑승했다.중국 해군에 대만 선박 보호를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온 대만 당국은 ‘위산호’가 어떤 경로를 거쳐 중국 해군에 호위를 부탁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중국 함대 사령관인 두징천 소장은 “소말리아 해역을 안심하고 항해하는 것이 양안(중국과 대만) 주민들의 공통 염원”이라고 말했다.

중국 해군의 대만 상선 호위는 대만이 자국 선박 보호를 위해 아덴만에 군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하지만 대만은 유엔 가입국이 아니어서 현실적으로 소말리아 해안에 군함을 파견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중국 당국은 소말리아 해안에 파견된 군함이 중국 선박은 물론 대만과 홍콩 선박도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