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15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포스코가 4분기에 “어려운 가운데 선방할 것”이라는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예상치)는 예상 매출 8조9663억원, 영업이익 1조5575억원, 순이익 1조414억원이다(1월13일 기준).

동양종금증권의 박기현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예상 영업이익을 1조5653억원으로 예상하고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2조원에 육박했던 2분기와 3분기에 비해서는 떨어지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전년동기대비 79%나 높은 수준이어서 포스코의 탁월한 원가경쟁력과 기술력을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의 김현태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3% 늘어난 8조859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한 1조5250억원,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7% 성장한 9766억원으로 추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4분기는 경기 침체로 인한 감산과 대규모 외환손실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요약된다”며 “기대치에 다소 미달하는 수치지만, 최근 영업 환경과 경쟁사 실적을 감안하면 포스코의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는 실적이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대우증권의 양기인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4분기 영업이익이 1조541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2.3%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감산, 고가 원료의 투입, 환율 상승 등이 주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순이익은 지분법 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관련손실이 반영되며 전분기대비 23.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양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실적 저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조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미니밀 개보수, 감산, 고가 원료 투입, 판매 부진 등이 요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에도 원료(철광석, 유연탄) 협상이 판매가격인하로 연결될 것이라며 2분기까지는 이익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