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LG화학이 GM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납품으로만 연간 3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신은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GM이 양산 예정인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에 LG화학의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탑재될 예정"이라며 "시장 수요에 따라 가변적이기는 하지만 LG화학이 이 부문에서만 연간 3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배터리 공급단가 800만원과 연간 시보레 볼트 생산대수 4만대를 가정한 수치이다.

신 연구원은 "GM 시보레 볼트의 대당 가격은 약 4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 보조금으로 7000달러가 나올 것"이라며 "동급 차량 가격이 1만6000~1만8000달러 수준에 불과하므로 가격 경쟁력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2015~2020년 20%까지 높아진다고 가정하면 연간 1500만대가 판매되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규모도 연간 1조5000억~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