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을 가능성이 높지만 올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13일 종가 1만525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원경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74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1%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굴삭기 판매의 경우 지난해 10월과 11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3%, 51.9% 줄었고, 지난달의 경우 5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진국 설비 투자에 연동되는 공작기계 사업부의 경우 30% 이상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산업차량, 엔진사업부 등도 평균 20~40% 가량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또 매출액 급감에 따라 영업이익도 대폭 감소해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낮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는 매출액 3조9850억원과 영업이익 3755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올해의 경우 매출액 3조6081억원, 영업이익 3215억원을 기록해 예상보다 양호할 수 있다"며 "수치상으로 보면 (지난해 대비) 감소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방산사업부 분사로 매출액 5000억원 가량이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매출액은 소폭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