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4일 3월결산인 증권사들이 지난해 3분기(10~12월)에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장효선, 심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분석대상 증권사들인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동양종금증권, 키움증권 등 8개 증권사의 3분기 당기순손익 추정치 합계를 3346억원으로 집계했다.

전분기의 순손실에서 반등해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37.7% 웃돌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금리하락 및 신용스프레드 축소로 인한 대규모 상품유가증권 평가이익 기록, △증시 회복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규모 반등 및 개인 거래비중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분석대상 증권사들의 2008년과 2009년 이익전망을 각각 평균 30.6%, 7.8% 올리고, 목표주가도 평균 23.9% 높였다.

두 애널리스트는 “증권주는 시장유동성 증가와 금리안정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먼저 유동성 증가가 시장 거래대금 규모 확대로 이어져 증권사들 수수료수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고, 금리의 추가적 하락 및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의 금리차) 감소로 채권 운용규모가 큰 중대형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향후 주식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해서는 저가매수 보다는 부문별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지닌 일부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브로커리지 등 유동성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온라인 및 일부 대형 증권사에 대한 관심을 권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