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단둣' 감상용 홈시어터 인도네시아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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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인사이트' 전략이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일 열린 인도네시아 굿디자인 시상식에서 홈시어터로 '최우수 디자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상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생활 방식에 최적화했다는 점이다.
대부분 공간이 협소한 인도네시아 가정의 특성을 감안해 스피커를 전면에 배치했으며, 필요에 따라 스피커를 떼고 붙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반적인 홈씨어터가 방의 앞쪽과 뒷쪽에 스피커를 배치한 것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또 인도네시아 젊은 층에 인기 있는 댄스뮤직 '단둣' 감상에 알맞게 중저음을 강화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 제품 개발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가정을 수시로 방문해 제품 사용 환경을 관찰하고 많은 인터뷰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인도네시아 시장 성공을 기반으로 현재 동남아와 호주 등 1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LG전자 홈시어터는 시장점유율 39%로 경쟁업체와 15% 이상 격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홈시어터 외에도 냉장고, 모니터, 에어컨, 세탁기, 오디오 등에서 인도네시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LG전자 인도네시아법인장인 이기주 부사장에게 직접 상을 전달하며 "인도네시아 문화에 적합한 하이테크놀러지 제품과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사장은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경제블록화가 심화되는 환경에서 고객인사이트 발굴을 통해 현지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고 밝혔다.
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은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 인도네시아 '최우수 수출기업상'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최우수 투자기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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