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 휴무 月2회로 늘리자 발끈

행정안전부가 정부청사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2회(매월 둘째 넷째주 금요일)로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과천청사 경제부처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 달에 두 번이라도 '외식'을 해서 불황에 빠진 인근 음식점 업주들을 돕자는 취지이지만 상가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과천 공무원들은 "승용차 홀짝제로 발을 묶어 놓고 구내식당까지 문을 닫느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14일 과천청사관리소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한 '외식의 날'을 이달부터 월 2회로 늘리기로 하고 16일(금요일) 구내식당을 폐쇄하기로 했다.

중앙(세종로) 과천 대전 3개 정부 청사의 하루 평균 구내식당 이용자는 행안부 집계로 모두 8700여명(세종로 1000명,과천 3700명,대전 4000명).이들이 1인당 7000원을 밖에 나가서 쓰고 들어오면 6100만원가량이 인근 음식점에 풀린다는 계산이다.

일선 공무원들은 "불편만 초래하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역(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인근 상가 지역으로부터 5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과천 청사의 특수성을 무시했다는 주장이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