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출신 항공사 경영인 … 12살 나이 많은 이혼남
골프 후원사로 만나 연인으로

세계 여자프로골프 지존 로레나 오초아(27 · 멕시코)가 '백만장자' 전문경영인과 올 시즌을 마친 뒤 결혼한다. 1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초아는 멕시코 국적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AeroMexico)' 회장이며 12살 연상인 안드레스 코네사 라바스티다(39)와 오는 12월 결혼한다고 발표했다. 오초아는 지난해 말 코네사와 유럽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정식 프러포즈를 받았다. 코네사는 이미 멕시코시티에 신혼 살림집까지 구해놓았다. 미국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코네사는 멕시코 국립경제학상을 1993년과 1997년 두 차례 수상한 학자 출신 경영인이다. 그는 이번이 두 번째 결혼으로 지난 13년간 살아온 전처와의 사이에 세 명의 자녀를 뒀다. 2000년 멕시코 대선에 출마한 정치인 프란시스코 라바스티다가 외삼촌이다.

두 사람은 2007년 12월 LPGA투어인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대회'를 '아에로멕시코'가 후원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끌려 사귀어왔다. 그동안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대회 스케줄에 맞춰 일정을 조정했고 여행을 같이 다니기도 했다. 각각 비행기를 타고 가 중간 지점에서 만나는 등 '비밀 데이트'를 해왔으나 지난해 여름부터 열애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6일에는 두 사람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휴가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오초아의 부모 형제들도 결혼 소식을 반기고 있고,코네사의 세 자녀들도 오초아를 새어머니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오초아는 "결혼하면 언제든 골프채를 놓을 것"이라고 밝혀왔으나 최근 미국의 골프전문잡지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는 "3년 아니면 7년 정도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지난 11일 결혼한 데 이어 '신 골프여제'까지 결혼을 발표하면서 여자프로골프계는 연초부터 결혼설로 술렁이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