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연초부터 펀드 환매가 늘고 있다.일부 증권사들은 단기 투자자의 경우 반등때마다 손실이 큰 펀드는 일부 환매해 정리하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2일까지 주식형펀드에서 2350억원이 순유출됐다.3500억원 이상 신규자금이 들어왔지만 환매 규모가 거의 6000억원에 달했다.특히 국내 주식형은 지난 7일 이후 4일 연속 자금이 빠지고 있다.지난해 해외펀드 위주로 환매가 늘어난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초 코스피지수가 예상외로 1200선까지 빨리 반등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주가수준이 펀드를 환매해서 손실을 확정하기에는 충분치 않기 때문에 대규모 환매는 없겠지만 당분간 자금흐름은 정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박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증시가 단기간에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워 보이므로 단기자금은 주가 반등때 회수해 현금화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동양종금증권도 투자지역이 겹치는 펀드는 상반기중으로 정리할 것을 권했다.이 증권사의 박용미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약세장에서는 국가나 지역간 증시의 상관관계가 높아진다”며 “올해 증시도 동조화가 예상되므로 투자국가가 겹치거나 분산효과가 떨어지는 해외펀드는 우선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