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4일 장외 홍보전에 들어갔다. 1월 임시국회가 13일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앞으로 보름간 지역 여론을 얻기 위한 의원들의 각개전투가 시작된 것이다. 한나라당은 쟁점 법안에 대해 치밀한 홍보가 없었다는 자성 아래 이날부터 지역별 정책설명회에 들어갔다. 22일 제주도까지 총 16개 시 · 도당에서 이어지는 설명회에는 각 지역 출신 최고위원과 당직자가 직접 참석한다.

한나라당 정책위는 2월 국회의 쟁점인 미디어관련법,한 · 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등 27개 법안에 대한 145페이지 분량의 홍보 책자를 제작,의원들에게 배포했다. 'MB(이명박)악법'이라는 민주당에 맞서 '경제살리기 보약법'이라는 별칭도 붙였다. 최근 민주당 의원들의 해외 골프 논란이 일자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긴급 호외 당보도 제작했다.

민주당은 15일 대전 · 충남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를 돌면서 'MB악법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의원들을 위한 홍보지침서를 제작해 지역구 활동을 지원하고 미디어 법안의 폐해 등 당론을 정리한 동영상도 배포했다.

최근 국회 폭력사태가 한나라당의 법안 강행처리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할 방침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