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14일 정보기술(IT) 제품의 효율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사회 각 분야의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향후 5년간 5401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그린 IT 전략'을 발표했다. 그린 IT 전략은 △IT 기기의 보급 확대 등으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IT 분야 에너지 고효율화(IT의 녹색화) △IT를 활용한 가정 및 산업 등 사회 각 분야의 고효율화(녹색성장 기반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등 기반 조성 사업 등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올해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전력효율화 등 IT의 녹색화에 434억원，에너지 저소비형 친환경 산업단지(u－산업단지) 등 IT 활용을 통한 녹색성장 기반 구축사업에 330억원，그린IT 추진기반 조성에 10억원 등 모두 773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향후 5년간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기술개발에 607억원，전자문서 사업에 885억원，u－IT활용 에너지 절감에 822억원，그린반도체에 269억원 등을 투자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IT제품 중 PC,통신네트워크,LED조명,저전력 반도체 등의 에너지 고효율 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대규모 IDC의 전력소비 효율화를 위해 그린IDC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벌이고,바이오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IT와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저소비형 친환경 산업단지(u－산업단지) 조성과 RFID(전자태그) 확산을 통해 유통과 물류체계에도 그린을 접목시킨다는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시민단체 기업 학계 등이 참여하는 '그린IT포럼'을 통해 그린IT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며 "인증제도도 도입해 기업이 그린IT 제품을 자발적으로 생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