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유미혜 기자와 함께 LG그룹의 올해 전략과 투자 계획, 그리고 신사업 등을 짚어보는 시간 시간 갖겠습니다. 유기자, 보통 한 기업의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기업의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수 있는데요, 먼저 올해 LG그룹의 투자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시나요? LG그룹은 올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투자액인 11조2천억원과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난 11조원 후반대로 예상됩니다. 경제위기 상황을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투자를 늦추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와관련해 구본무 회장도 신년사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구본무 LG그룹 회장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고객가치 혁신과 미래준비는 지속되어야 합니다." LG그룹이 올해 투자를 줄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투자는 어떤 부분에 집중되나요? 올해 LG그룹의 투자는 대부분 미래를 위한 신사업에 집중됩니다. 태양전지 라인 건설, 하이브리드카용 전지라인 증설, LED 사업 강화,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경기침체로 기존제품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래를 위한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계열사별 사업전략은 어떤가요? 아직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이미 밑그림은 그려진 상태라는데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LG전자는 태양전지, 시스템에어컨, 휴대폰 분야 연구 개발에 집중합니다. LG화학은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2차전지 시장선점을 위해 라인증설 등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즉 AM OLED 등 차세대 기술에 지속적인 R&D 투자를 한다는 계획입니다. LG텔레콤은 미래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분야의 투자를 강화하고, LG생명과학은 신약개발 등 R&D에 투자를 집중합니다. 안목 있는 기업이 불황기 때 빼놓지 않는 또 다른 투자가 바로 사람투자라고 합니다. LG그룹의 경우 구본무 회장이 직접 인재 확보에 나섰다고 하는데, 올해 채용계획은 어떻습니까? 아직 채용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보다는 소폭 늘어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LG그룹의 채용이 5500여명이었으니 올해는 5500명에서 6000명 사이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와관련해 구본무 회장은 대한상의 신년인사회에서 "올해가 유능한 인재를 확보할 기회"라며 "고용규모를 지난해보다 더 늘리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다음은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LG그룹이 사상최고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LG그룹은 매출 110조원, 영업이익 7조원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연매출 100조 돌파는 삼성과 현대ㆍ기아차그룹에 이어 재계에서 세번째이며 창사 61주년만의 성과인데요, 지난 2년동안 강도 높게 추진한 체질개선 노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전 계열사가 무리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지 않고 재무구조 안정에 힘쓴 결과로 풀이됩니다. 외환위기 당시 500%가 넘었던 부채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는 등 내실경영에서의 성과라는 설명입니다. 이밖에 지주회사 체제 정착 등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경영환경의 구축과 지속된 고객가치 경영의 성과로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LG그룹이 이같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과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LG그룹이 삼성처럼 글로벌 선두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일단 브랜드파워의 업그레이드가 절실합니다. 브랜드 파워 없이는 최근 내놓은 전략들의 효과가 더딜수 밖에 없다는 점에선데요, 예를들자면, 최근 LG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저가폰 공략'의 경우 자칫 위험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사실 저가폰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와 풍부한 유통망, 그리고 폰모델의 다양화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LG는 이 부분에서 아직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지 못해 자칫 기존에 쌓아뒀던 이미지마저 떨어뜨릴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이밖에 태양광 등 신사업에 대한 고민이나 성과가 늦어지고 있는 점도 한계로 꼽힙니다. 또 각종 M&A가 취소되는 등 보수적인 기업문화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유미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참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한 기업들의 착실한 준비가 있어 국민들은 희망을 갖는 것 같습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