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경영방침을 '안정과 성장기반 정착'으로 정했다. 수요 감축에 대비해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생산,판매,재고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도 '500년 영속기반 구축'을 위한 3대 전략인 △사업구조의 안정화 △건실한 재무구조 구축 △아름다운 기업문화 창달 등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박삼구 회장이 최근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활기차고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가꿔나가자"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10년 전 외환위기는 느닷없이 찾아와 대비할 틈도 없이 당했지만 현재 위기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며 "유연성과 기동성을 발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작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부터 시작된 금융위기는 진행형이고 실물경기 침체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유연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다가올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위기극복 방향을 제시한 것.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R&D(연구개발),교육,IT(정보기술)시스템 및 사회공헌분야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대한통운 인수로 △화학 · 타이어 부문△건설 부문 △운송 · 물류 · 서비스 부문 등 3개 사업부문의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갖췄다.

또 총자산회전율,유동자산회전율,부채비율,유동비율,매출액 대비 차입금비율,장기차입금비율,순금융비용률,영업이익률,자기자본순이익률,매출원가율 등 10대 핵심 성과지표(KPI) 목표를 설정해 건실한 재무구조 관리에 총력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경영계획 수립과 관련해 환율,유가 등 경제지표를 계열사별 특성에 맞게 보수적인 관점에서 짜되 변동성을 감안한 사업전략을 기본으로 내세웠다. 세부적으로 환율 · 유가에 연동해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예산 수립을 하는 등 시나리오 경영(Scenario Plan)도 주문했다. 중장기적으로 고유가를 예상,에너지절감 내용을 투자계획에 반영하고 협력회사 육성방안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맞춰 장기 목표 및 세부실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