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시안 고교교사도 참여… 2011학년도부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11학년도 서울대 입시부터 일선 고교 교사들의 의견이 전형안에 반영된다. 서울대가 교사들의 의견을 입시안에 반영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는 최근 전국의 각 지역별 진학담당협의회 회장을 중심으로 한 고교 교사 자문단을 구성,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입시에 반영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대는 그동안 시 · 도교육청을 통해 고교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했지만 사실상 형식에 그쳤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 자문단을 꾸려 대학 입학관리본부와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그동안 대학들이 고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앞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대학이 고교의 현실에 맞는 입시안을 짜고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다음 달 대전에서 두 번째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2011학년도 입시안이 본격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해 건국대가 진학담당 교사 중심의 자문단을 구성한 뒤 교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마련한 자기추천전형,리더십전형 등 입학전형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 자극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건국대는 교사들의 의견을 토대로 마련한 이들 전형에서 최대 73.6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흥안 건국대 입학처장은 "교사자문단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게 돼 대학과 고교 간 간극을 메웠다"며 "학생부 보는 방법 등 현장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또 진학담당교사 자문단을 일선 고교들과 소통하는 '상시 채널'로 활용할 방침이다. 미국 등에서 시행하는 사회봉사 프로그램인 '아웃리치(Outreach)' 방식으로 농어촌 지역에 대한 봉사활동을 하는데 이들에게 주선자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예들 들어 어촌지역 학교에 '갯벌 탐사 동아리'가 있다면 서울대 생물학 교수나 생태학 교수 등이 직접 방문해 학생들을 지도하게 된다. 김 본부장은 "이를 위해 진학담당 교사 자문단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서울대는 그동안 시 · 도교육청을 통해 고교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했지만 사실상 형식에 그쳤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 자문단을 꾸려 대학 입학관리본부와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그동안 대학들이 고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앞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대학이 고교의 현실에 맞는 입시안을 짜고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다음 달 대전에서 두 번째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2011학년도 입시안이 본격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해 건국대가 진학담당 교사 중심의 자문단을 구성한 뒤 교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마련한 자기추천전형,리더십전형 등 입학전형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 자극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건국대는 교사들의 의견을 토대로 마련한 이들 전형에서 최대 73.6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흥안 건국대 입학처장은 "교사자문단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게 돼 대학과 고교 간 간극을 메웠다"며 "학생부 보는 방법 등 현장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또 진학담당교사 자문단을 일선 고교들과 소통하는 '상시 채널'로 활용할 방침이다. 미국 등에서 시행하는 사회봉사 프로그램인 '아웃리치(Outreach)' 방식으로 농어촌 지역에 대한 봉사활동을 하는데 이들에게 주선자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예들 들어 어촌지역 학교에 '갯벌 탐사 동아리'가 있다면 서울대 생물학 교수나 생태학 교수 등이 직접 방문해 학생들을 지도하게 된다. 김 본부장은 "이를 위해 진학담당 교사 자문단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