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침체 여파, 글로벌 무역규모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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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교역량이 급감하고 있다. 글로벌 교역 규모 감소는 한국 중국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미국 상무부의 자료를 인용,작년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미국의 수출입 규모가 3260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3980억달러)에 비해 1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감소액의 3분의 2는 미국 소비자들과 기업의 수요 감소로 수입이 줄어든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무역 2위국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은 작년 11월 중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27% 급감했다. 월별 기준으로 수출 감소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수입은 14% 감소했다. 중국도 최근 무역통계를 보면 10년 만에 최악의 무역 감소를 기록했다. 11월,12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2.8% 감소했다. 수입도 17.9%,21.3%씩 급감했다. 2005년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독일도 11월 수출 규모가 11.8%나 줄었다. 최근 급격한 무역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도 영향을 미쳤지만 전반적으로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다. 작년 11월 중 미국의 자동차와 부품 수입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2억달러 감소했으며 TV 장난감 등 소비자 제품은 28억달러가량 줄었다. 또 세계 경기 침체 지속에 따라 기업들이 재고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무역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국에서 동시에 빚어지고 있는 무역 감소로 기업들은 앞으로 해외에서 제품을 사줄 고객을 확보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물동량 감소로 해운업계는 선박을 제대로 운항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에 처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업체인 마에레스크그룹은 지난달 일감이 부족해 8척의 배를 정박시켜 놨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세계은행은 2009년 세게무역 규모가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 무역 규모가 1.9% 감소했던 1975년보다 상황이 더 심각해진 수치다. 제네바에 있는 세계무역정보서비스 창립자인 돈브래셔 회장은 "적어도 앞으로 6개월 동안은 무역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미국 상무부의 자료를 인용,작년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미국의 수출입 규모가 3260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3980억달러)에 비해 1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감소액의 3분의 2는 미국 소비자들과 기업의 수요 감소로 수입이 줄어든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무역 2위국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은 작년 11월 중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27% 급감했다. 월별 기준으로 수출 감소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수입은 14% 감소했다. 중국도 최근 무역통계를 보면 10년 만에 최악의 무역 감소를 기록했다. 11월,12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2.8% 감소했다. 수입도 17.9%,21.3%씩 급감했다. 2005년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독일도 11월 수출 규모가 11.8%나 줄었다. 최근 급격한 무역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도 영향을 미쳤지만 전반적으로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다. 작년 11월 중 미국의 자동차와 부품 수입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2억달러 감소했으며 TV 장난감 등 소비자 제품은 28억달러가량 줄었다. 또 세계 경기 침체 지속에 따라 기업들이 재고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무역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국에서 동시에 빚어지고 있는 무역 감소로 기업들은 앞으로 해외에서 제품을 사줄 고객을 확보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물동량 감소로 해운업계는 선박을 제대로 운항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에 처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업체인 마에레스크그룹은 지난달 일감이 부족해 8척의 배를 정박시켜 놨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세계은행은 2009년 세게무역 규모가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 무역 규모가 1.9% 감소했던 1975년보다 상황이 더 심각해진 수치다. 제네바에 있는 세계무역정보서비스 창립자인 돈브래셔 회장은 "적어도 앞으로 6개월 동안은 무역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