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확보한 태양광 발전용량 300㎿는 연간 원유 375만배럴로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과 비슷하고,나무 210만 그루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흩어져 있던 사업자들이 이제 하나로 뭉친 만큼 업계 간 협력을 통해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을 뒷받침해 나가겠습니다. "이길재 한국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 회장(동양건설산업 사장 · 사진)은 15일 "태양광발전은 국가 생존의 문제로 다가온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적극적인 행동"이라며 "지금까지는 사업자들이 정부의 발전차액 지원 제도에 맞춰 발전소를 설립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과천 국립과학관에서 열린 창립 총회에서 초대 회장에 추대됐다. 협회에는 동양 최대 태양광발전소를 보유한 동양건설산업과 국내 1호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 신태양에너지 등 100여개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협회는 기후변화협약 및 교토의정서에 규정된 CDM(청정개발체제)사업과 감축분 거래 관리를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CDM 컨설팅 업체인 에코아이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 회장은 "땅이 좁은 한국에서 태양광발전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려면 고효율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며 "태양광셀 열판 인버터와 같은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하는 한편 고효율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