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장도 없이 취임하는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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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인사 청문회 21일로 연기
상무장관 내정자는 아직 결정 못해
상무장관 내정자는 아직 결정 못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공황 이후 최대의 경제난을 수습할 재무장관도 없이 취임하게 됐다. 탈세와 불법체류 가정부 고용 사실이 드러난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내정자를 검증할 미 상원 인사청문회가 취임식 다음 날인 21일에야 열릴 것으로 예정됐기 때문이다. 상원 금융위원회가 가이트너의 인사청문회를 일주일이나 늦춘 것은 규정상 일주일간 통보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데다,의원들이 그의 탈세와 불법체류 가정부 고용 문제를 좀 더 숙고할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기업과의 유착 의혹으로 청문회를 앞두고 자진 사퇴한 빌 리처드슨 상무장관 내정자의 후임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후임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취임일 전에 청문회를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레이 라후드 교통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1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그가 지역 관련 예산 6000만달러를 따낸 뒤 900만달러를 자신의 정치헌금 기부자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라후드는 초당적인 인사 차원에서 공화당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각료 인선 과정에서 경제팀을 최우선적으로 발표해 경제위기 극복 의지를 천명했다. 하지만 경제팀의 핵심인 재무장관과 상무장관 인준이 늦어지면서 그의 야심찬 행보가 빛이 바랬다는 평가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여기에다 기업과의 유착 의혹으로 청문회를 앞두고 자진 사퇴한 빌 리처드슨 상무장관 내정자의 후임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후임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취임일 전에 청문회를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레이 라후드 교통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1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그가 지역 관련 예산 6000만달러를 따낸 뒤 900만달러를 자신의 정치헌금 기부자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라후드는 초당적인 인사 차원에서 공화당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각료 인선 과정에서 경제팀을 최우선적으로 발표해 경제위기 극복 의지를 천명했다. 하지만 경제팀의 핵심인 재무장관과 상무장관 인준이 늦어지면서 그의 야심찬 행보가 빛이 바랬다는 평가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