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휴맥스의 목표주가를 93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올해 미국의 공중파가 전면 디지털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셋톱박스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최문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휴맥스의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와 67.7% 늘어난 2080억원과 104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당초 한국투자증권이 예상했던 것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246.7% 웃돈 양호한 실적이다.

최 연구원은 "예상보다 수요가 줄지 않은 가운데 원ㆍ달러 등 환율 상승 효과로 본사기준 실적에 비해 연결기준 실적이 더 잘 나온것 같다"고 했다.

이 증권사는 휴맥스의 작년 4분기 본사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56억원과 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1%와 59.7%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는 실적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DTV 부문의 적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다 미국 공중파가 전면 디지털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셋톱박스 시장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미국을 시작으로 2010년 전후로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공중파 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한다"며 "셋톱박스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올 하반기에는 북미 최대 위성방송 사업자인 다이렉TV에 휴맥스 제품이 대규모로 납품될 예정이어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휴맥스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각각 7.5%와 65.9% 늘어난 8184억원과 32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