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5일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5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우선 대외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되고 있고, 위험자산에 대한 시각이 바뀌면서 신흥국 증시의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의 경기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는 자금시장과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국고채와 회사채(AA-) 3년물의 수익률 격차가 지난 12월 고점에 비해 76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했고, 국내 은행채스프레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환율의 경우 여전히 변동성이 높지만, 미국, 중국, 일본 등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후 외화 유동성 위기 문제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지목됐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 외환위기 당시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진 초기 구간을 보면, 코스피 지수는 저점에서 30.4% 반등했다"며 "이번에도 유사한 개수의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다면 코스피 지수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업구조조정 가시화는 증시의 또 다른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거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악화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적인 상승 여력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