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15일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비상장)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용 위험 완화와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3000원(14일 종가 2만82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두남 애널리스트는 "3월 결산법인인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3분기(9~12월)에 영업이익 24억원과 당기순이익 8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추정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 같이 부진한 실적은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를 제외한 펀드 판매,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이자수익 등 대부분의 영업 부문에서 실적이 줄었고, 자기자본(PI) 투자 관련 통화스와프(CRS), 선물환 계약 거래 관련 평가손실과 지분법 이익 감소 등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는 채권금리 하락으로 대규모 평가이익이 기대되는 다른 대형사들과 비교되는 성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후 한국금융지주의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낙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4분기(1~3월)에 리먼 신용연계채권(CLN) 관련 406억원 규모의 추가손실 반영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고, 투자자산 평가손실과 자본시장 위축에 따른 영업부문별 수익 규모 감소를 감안하면 실적 불확실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