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조달청(청장 장수만)은 16일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열리는 ‘전자조달 파일럿 시스템 구축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한국의 전자조달시스템 코넵스(KONEPS : Korea On-line e-Procurement System)를 베트남 정부에 본격 수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전자조달 파일럿 시스템 구축 사업은 베트남 정부가 현지에 전자조달시스템을 본격 도입하기 이전의 시범사업이다. 공공조달의 투명성과 효율성 등 파일럿 시스템 이용 효과가 좋을 경우 앞으로 베트남 정부 전체에 전자조달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조달청은 지난 2003년 베트남 정부와 전자조달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2004년 베트남과 전자조달공동타당성 조사를 위한 MOU를 체결한 뒤 자금 협의, 사업자 선정 등을 거쳐 4년여 만에 파일럿 시스템 구축 사업을 착수하게 됐다.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의지도 높아 지난 2005년 전자조달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등 전자조달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관련 법·제도를 개선했다. 8개월에 걸쳐 시행되는 이번 사업은 총 300만 달러 규모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삼성 SDS가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번 사업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국내IT 기업의 아시아 진출 및 각국에서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국가 브랜드 이미지 향상도 기대된다.

전자조달 파일럿시스템은 베트남 기획투자부·전력공사·통신공사 및 하노이시에 구축되며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조달청은 조달전문가를 파견해 베트남 현지 인력에 전자조달 교육훈련 및, 전자조달 관련 컨설팅을 한다.
유재보 조달청 국제물자국장은 “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1000만 달러 규모의 본 사업에 우리나라 IT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우선권을 확보하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