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김미현입니다. 이번 주에는 칩샷,그 중에서도 먼 거리 칩샷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에 기본적인 칩샷 요령에 대해 설명드린 적이 있어요. 다들 기억하고 계시죠? 복습도 할 겸 우선 칩샷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칩샷은 그린 주변에서 볼을 굴려 핀 근처에 붙이는 샷입니다. 주로 볼과 핀 사이에 큰 장애물이 없을 때 사용하며,어프로치의 기본 기술이자 가장 효과적이며 쉬운 기술이기도 합니다.

칩샷이 쉬운 기술인 이유는 바로 '퍼팅'에 있습니다. 칩샷은 굴리기를 주로 하는 샷이기 때문에 퍼팅과 비슷한 느낌의 거리감으로 플레이하면 됩니다. 또 퍼팅처럼 스윙 폭이 작기 때문에 미스샷을 범할 확률이 낮습니다. 클럽 페이스 정중앙에 맞지 않고,약간 옆에 맞더라도 오차의 편차가 작습니다.

칩샷을 할 때는 볼을 잘 굴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볼을 오른발 앞에 둡니다. 그립은 평소보다 약간 왼쪽에 위치시킵니다. 체중은 왼발 쪽에 80% 이상을 실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클럽의 로프트가 서기(작아지기) 때문에 낮은 탄도로 볼이 날아가는 것이죠.

그립은 짧게 쥡니다. 칩샷을 할 때 그립을 짧게 쥐어야 클럽을 더 쉽게 제어할 수 있어서 정확도를 높일 수 있거든요. 스윙을 할 때는 손목을 거의 쓰지 않고 퍼팅하듯 어깨를 시계추처럼 움직이는 게 핵심입니다. 임팩트 때는 손 위치가 처음 그립할 때의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볼을 낮은 탄도로 굴릴 수 있어요. 임팩트 후 폴로 스루는 낮고 짧게 끊어줍니다.

[김미현의 알콩달콩 골프] (27) 먼거리칩샷
클럽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고를 수 있습니다. 클럽에 따라 '볼이 떠서 가는 비율'과 '굴러가는 비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보통 샌드웨지의 경우 날아가는 비율과 굴러가는 비율을 1대 1로 계산합니다. 8번아이언의 경우는 1대 4 정도로 봅니다. 클럽마다 비율이 달라지는 것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다양한 클럽으로 충분히 연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의 칩샷 요령을 반드시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약간의 응용을 해야 할 때가 있어요. 오늘 설명드릴 먼 거리 칩샷과 같은 경우 기본적인 칩샷의 원리에서 약간 벗어납니다.

먼 거리에서 칩샷을 한다면 스윙의 방법이 달라지거든요. 이 경우 백스윙을 할 때 자연스럽게 손목을 써야 합니다. 스윙의 폭으로 거리를 맞추기 위해서죠.손목을 전혀 쓰지 않고 백스윙의 크기를 조절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실제로 해보면 알겠지만,손목을 전혀 쓰지 않고 백스윙을 크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먼 거리에서 칩샷을 할 때는 자연스럽게 손목을 접어 스윙을 크게 해야 합니다. 단,테이크어웨이는 완만하게 올라가야 합니다. 손목을 써서 클럽을 급하게 들어 올리면 임팩트 타이밍을 놓쳐 뒤땅을 때리기 십상입니다. 스윙의 시작을 어깨의 회전으로 하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백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볼이 낮은 탄도로 굴러갈 것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볼 위치를 오른쪽에 두는 점은 바뀌지 않습니다. 어드레스 때 그립 위치도 왼쪽에 두어야 합니다.

[김미현의 알콩달콩 골프] (27) 먼거리칩샷
마지막으로 임팩트 이후에 손목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낮고 긴 폴로 스루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많은 골퍼들이 이 점을 잊곤 하는데,임팩트 이후 손목을 사용하면 볼이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지 않습니다. 임팩트를 한 이후에 클럽헤드를 끝까지 목표 방향을 향해 밀어주면 손목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어 방향성이 좋아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