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16일 포스코에 대해 수요 둔화에 따른 생산량 축소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1만원에서 45만원(15일 종가 35만9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강오 애널리스트는 "주요 전방산업인 자동차, 가전, 건설 등의 수요 둔화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조강 생산량과 판매량 감소가 오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판매량 감소는 재고 증가로 이어지고, 가동률 하락과 수익성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가동률 하락을 감안하면 포스코의 올해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8.4%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2분기 판가 인하를 고려한 분기별 영업이익 저점은 3분기가 될 전망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8%, 59.8% 증가한 8조3050억원과 1조3980억원으로 양호했다는 평가다.

그는 "전 세계 주요 철강사들의 감산 규모가 생산능력의 30%를 웃돌고 있지만, 포스코의 올해 감산 폭은 8.4%로 추산돼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동률이 유지될 것"이라며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효율적 제선기술을 통한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