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16일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삼성전자의 조직재편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와 함께 조직을 이윤우 부회장이 이끄는 디바이스 솔루션부문과 최지성 사장을 필두로 하는 디지털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부문으로 조직을 이원화했다. 이 부회장이 맡은 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에는 기존의 반도체총괄과 LCD(액정디스플레이)총괄이 포함됐다. 이는 기존 삼성전자가 진행해오던 부품사업을 한데로 묶은 것으로 이 부회장은 부품사업의 일류화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기존 반도체 총괄은 디바이스 솔루션 사업 부문 산하의 반도체사업으로 조직명칭이 바뀐다. 과거 반도체총괄 사업을 이끌고 있던 권오현 사장이 이 사업을 이끌게 되며 비메모리(시스템LSI)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지성 사장은 박종우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이끌던 TV · 모니터 사업과 기존의 정보통신총괄이 진행하던 휴대폰 사업을 모두 관장하게 된다. 지난해 7월 디지털미디어총괄로 흡수된 생활가전 사업도 최 사장이 맡는다. 삼성은 "최지성 사장이 전자의 세트사업 전체를 담당하게 해 AV(오디오 · 비디오)와 IT(정보기술) 사업간 시너지 창출과 글로벌 오퍼레이션 운영효율 제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종우 사장은 LED(발광다이오드)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기 사장으로 이동한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