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본 오바마 취임식] 300만 운집한 초대형 축제…오바마 연설이 '절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는 20일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제44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1789년 취임선서를 한 이후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기까지 무려 22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이번 취임일은 '블랙파워'가 '화이트하우스(백악관)'를 공식 접수하는 날이다. 오바마가 당선된 지난해 대선일 못지않은 흥분과 감격을 미국민들에게 선사하는 초대형 축제일이다. 오바마는 취임식에 앞서 17일 기차를 타고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길에 '보통 미국인' 40명과 동행한다. 문답풀이로 취임현장을 미리 가본다.
▼역사적인 취임식의 주제는. "'자유의 새로운 탄생'이다. 오바마 당선인과 같은 일리노이주 출신인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게티스버그 연설 내용에서 따왔다. 링컨은 이 연설에서 인종갈등의 굴레를 벗어던진 연방 통합을 강조했다. 이는 변화와 희망을 기치로 내건 오바마의 시대정신과 통한다. "
▼행사는 몇 시에 시작하나.
"15일부터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머물고 있는 오바마 당선인 내외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내외와 함께 오전 9시 성 요한 교회에서 아침예배를 보는 것으로 행사를 시작한다. 아침예배 관례는 1933년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때부터 정착됐다. 예배가 끝나면 퇴임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부부와 함께 11시께 취임식 행사장인 의사당 서편으로 이동한다. 취임식은 이날 정오에 시작한다. "
▼취임선서는 어떻게 하나.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이 먼저 한 다음 오바마 당선인이 한다. 당선인은 링컨 전 대통령이 취임 당시 사용했던 성경에 왼손을 얹고 오른손을 들어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한다.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지킬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는 내용이다. 성경 사용은 전통이지 헌법상 의무사항은 아니다. 이어 예포 21발이 발사되고 군악대의 대통령 찬가 연주가 이어진다. "
▼왜 링컨 때 성경인가.
"오바마 당선인이 링컨이 사용한 성경을 고집한 것은 올해가 흑인노예를 해방한 링컨 대통령의 탄생 200주년이기도 한 데다 그가 링컨의 열렬한 팬이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내셔널몰 공원 서쪽 끝의 링컨기념관을 바라보고 선서를 하게 돼 더욱 감개무량할 것이다. 이날 점심 메뉴도 링컨 취임일 때와 같은 것을 선택했다. "
▼절정은 취임연설인데.
"연설문 내용이 임기 4년 동안의 국정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경제위기 탓에 고단한 시기를 살고 있는 미국인들은 용기와 꿈을 불어넣어줄 명연설을 간절히 기대하는 분위기다. 연설문 작성 책임자는 28세 청년인 존 파브로다. "진보의 미국도,보수의 미국도 없다. 오직 미합중국만이 있을 뿐"이라는 오바마의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명연설문은 그의 손을 거쳤다. 연설문 내용은 그가 흠모하는 링컨,루스벨트,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취임연설문에서 영감을 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오찬과 퍼레이드는 어디서.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의회에서 상 · 하원 의원들과 축하 오찬을 한다. 대공황 이후 최대 경제난을 돌파하기 위해선 각종 법안을 승인하는 의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점심 뒤 오후 2시30분께부터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약 2.7㎞의 펜실베이니아가를 따라 퍼레이드를 벌인다. "
▼축하 인파와 경호는.
"취임식 무료 입장권만 24만장이 배포됐다. 취임일 인파로는 역대 최대인 150만~30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일 워싱턴 일원에 미리 비상사태를 선포해놓은 상태다. 경찰과 경호요원 외에 7500명의 현역 군인과 4000명의 주 방위군이 지원작전에 참여한다. 워싱턴 상공에서는 전투기 순찰과 초계비행이 강화되고,주요 지역에 패트리엇 미사일 중대와 화학무기 공격에 대응하는 전문부대도 배치된다. "
▼백악관에서 첫 업무는.
"집무실인 오벌오피스 책상에 앉아 전임인 부시 대통령이 남긴 자필 편지를 읽는다. 부시는 고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에게 "당신이 옳다고 생각한 것은 행동하라.자기 연민은 피하라"고 권고했다. 공식 문서에 서명도 한다. 서명할 1호 문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오바마는 의회가 취임일 전까지 경기부양법안을 처리해주면 여기에 맨 먼저 서명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법안 통과가 안 됐다. 오바마 신임 대통령은 취임식 다음 날 워싱턴 대성당에서 국가조찬기도회를 가진 뒤 본격적인 집무에 들어간다. "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역사적인 취임식의 주제는. "'자유의 새로운 탄생'이다. 오바마 당선인과 같은 일리노이주 출신인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게티스버그 연설 내용에서 따왔다. 링컨은 이 연설에서 인종갈등의 굴레를 벗어던진 연방 통합을 강조했다. 이는 변화와 희망을 기치로 내건 오바마의 시대정신과 통한다. "
▼행사는 몇 시에 시작하나.
"15일부터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머물고 있는 오바마 당선인 내외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내외와 함께 오전 9시 성 요한 교회에서 아침예배를 보는 것으로 행사를 시작한다. 아침예배 관례는 1933년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때부터 정착됐다. 예배가 끝나면 퇴임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부부와 함께 11시께 취임식 행사장인 의사당 서편으로 이동한다. 취임식은 이날 정오에 시작한다. "
▼취임선서는 어떻게 하나.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이 먼저 한 다음 오바마 당선인이 한다. 당선인은 링컨 전 대통령이 취임 당시 사용했던 성경에 왼손을 얹고 오른손을 들어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한다.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지킬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는 내용이다. 성경 사용은 전통이지 헌법상 의무사항은 아니다. 이어 예포 21발이 발사되고 군악대의 대통령 찬가 연주가 이어진다. "
▼왜 링컨 때 성경인가.
"오바마 당선인이 링컨이 사용한 성경을 고집한 것은 올해가 흑인노예를 해방한 링컨 대통령의 탄생 200주년이기도 한 데다 그가 링컨의 열렬한 팬이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내셔널몰 공원 서쪽 끝의 링컨기념관을 바라보고 선서를 하게 돼 더욱 감개무량할 것이다. 이날 점심 메뉴도 링컨 취임일 때와 같은 것을 선택했다. "
▼절정은 취임연설인데.
"연설문 내용이 임기 4년 동안의 국정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경제위기 탓에 고단한 시기를 살고 있는 미국인들은 용기와 꿈을 불어넣어줄 명연설을 간절히 기대하는 분위기다. 연설문 작성 책임자는 28세 청년인 존 파브로다. "진보의 미국도,보수의 미국도 없다. 오직 미합중국만이 있을 뿐"이라는 오바마의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명연설문은 그의 손을 거쳤다. 연설문 내용은 그가 흠모하는 링컨,루스벨트,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취임연설문에서 영감을 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오찬과 퍼레이드는 어디서.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의회에서 상 · 하원 의원들과 축하 오찬을 한다. 대공황 이후 최대 경제난을 돌파하기 위해선 각종 법안을 승인하는 의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점심 뒤 오후 2시30분께부터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약 2.7㎞의 펜실베이니아가를 따라 퍼레이드를 벌인다. "
▼축하 인파와 경호는.
"취임식 무료 입장권만 24만장이 배포됐다. 취임일 인파로는 역대 최대인 150만~30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일 워싱턴 일원에 미리 비상사태를 선포해놓은 상태다. 경찰과 경호요원 외에 7500명의 현역 군인과 4000명의 주 방위군이 지원작전에 참여한다. 워싱턴 상공에서는 전투기 순찰과 초계비행이 강화되고,주요 지역에 패트리엇 미사일 중대와 화학무기 공격에 대응하는 전문부대도 배치된다. "
▼백악관에서 첫 업무는.
"집무실인 오벌오피스 책상에 앉아 전임인 부시 대통령이 남긴 자필 편지를 읽는다. 부시는 고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에게 "당신이 옳다고 생각한 것은 행동하라.자기 연민은 피하라"고 권고했다. 공식 문서에 서명도 한다. 서명할 1호 문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오바마는 의회가 취임일 전까지 경기부양법안을 처리해주면 여기에 맨 먼저 서명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법안 통과가 안 됐다. 오바마 신임 대통령은 취임식 다음 날 워싱턴 대성당에서 국가조찬기도회를 가진 뒤 본격적인 집무에 들어간다. "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