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국 정부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아 1380억달러 규모의 생명줄을 확보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BOA에 2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고 메릴린치 인수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BOA의 자산 1180억달러에 대해 보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은행(FRB), 예금보험공사(FDIC)는 공동 발표문에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 중의 하나로 이 같은 구제금융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BOA가 인수한 메릴린치의 부실자산에 따른 손실이 예상보다 막대해 최초 손실 100억달러까지는 BOA가 부담하고 이후 100억달러 손실에 대해서는 미국 재무부와 FDIC가 분담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BOA는 메릴린치와 관련해 최대 20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FDIC는 또 현행 3년의 채권보증 프로그램의 기한을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즈가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BOA는 부실자산으로 인한 메릴린치의 손실이 예상 이상으로 막대하다는 것이 매수 합의 이후 판명돼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경우는 합의를 취소할 것을 검토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