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차 순이공장은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22시간 풀가동되고 있다. 생산규모는 하루 1800대지만 작년 말부터 1950대씩 쏟아내고 있다. 노재만 베이징현대차 사장은 16일 "작년 12월 베이징현대차가 처음으로 위에둥(悅動)등 중소형차를 월 4만1000대 팔아 재고가 최저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밝혔다. 1월에도 이미 1만대 이상 팔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징현대차의 작년 판매신장률은 27.4%.일기도요타와 동풍닛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중국 토종 브랜드인 치루이자동차는 15.2%,신롱자동차는 13.8% 각각 감소했고 상하이GM과 장안포드가 각각 7.0%와 6.0% 줄어드는 등 외자합작사들의 판매량도 위축됐다.

베이징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판매증가에 힘입어 작년보다 0.9%포인트 상승한 5.5%로 7위를 차지했다.

베이징현대차의 1등 공신은 지난해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반떼 중국형 모델인 위에둥이다. 작년 한 해 8만5967대가 팔렸다. 동급 경쟁차종인 도요타의 코로라에 비해 1만위안 정도 싼 11만5800위안에 출고된다. 코로라는 시장에서 할인판매되지만 위에둥은 제값을 다 받고 있다. 베이징현대차 관계자는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딜러들의 공급요구를 다 들어주지 못하고 있다"며 "연말 연초와 춘제(설날) 특수가 가미되긴 했지만 다른 자동차업체보다 판매량이 월등히 많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