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승객 150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1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으로 향하던 US에어웨이 소속 '에어버스 320' 여객기가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뒤 승객들이 구조되고 있다. 이 비행기는 이륙 직후 엔진에 거위들이 빨려들어가면서 강에 비상 착륙했다. 탑승객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밝혀져 미 언론들은 '기적의 불시착'이라고 보도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스웨덴 정부가 독일 정부의 '탈(脫)원전 고집'에 일침을 가했다. 독일 정부가 원전을 부정하는 정책 기조를 바꾸고 자국의 전력 시장을 개편하지 않으면 스웨덴의 전기를 수출하지 않겠다는 엄포를 놓으면서다.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기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처럼 전기를 협상 지렛대로 외교전을 벌이는 '전기 무기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에바 부시 스웨덴 에너지부 장관(사진)은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독일과 스웨덴 남부의 전력망을 연결하는 한사 파워브리지(Hansa PowerBridge) 프로젝트를 보류하겠다"고 말했다. 한사 파워브리지는 독일과 스웨덴이 700메가와트(MW) 용량의 전기를 거래하기 위해 양국의 전력망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다.그는 "해당 프로젝트는 독일이 자국 전력 시장을 개편해 해외에서 값싼 전기를 과도하게 수입하는 것을 멈춰야만 승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이 국내 전력 시장을 입찰 구역으로 나누어 전기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다면 스웨덴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스웨덴 정부가 독일 정부에 칼을 빼든 것은 자국의 날뛰는 전력 가격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독일이 스웨덴의 저렴한 전력(특히 북부에서 생산된 수력 발전 전력)을 계속 대규모로 수입하면 스웨덴 내 전기 가격의 지역 간 격차가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에서다.스웨덴은 북부에 대부분의 수력 발전소가 위치해 있는 반면 송전망이 열악해 전기료가 지역별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조기 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은 작고, 양국 간 대화 재개에 한국의 역할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게리 세이모어 전 미국 백악관 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은 "트럼프는 분명히 김정은과의 외교를 재개할 의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다지 높은 우선순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김정은과의 외교가 재개될 수 있고, 이는 김정은이 관심을 가졌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 석좌도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논의가 있기 전 먼저 조건이 마련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이 시작되면 러시아에 군인을 파병한 북한과도 대화가 가능하다고 암시했다.다만 미국과 북한 간 대화가 언제 이뤄지든 한국의 역할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퍼드대학 동아시아학 교수는 VOA에 "트럼프 정부는 한국의 어떤 채널도 거치지 않을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며 "트럼프 정부는 한국을 매우 불신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트럼프는 미국 정부를 포함해 누구와도 자세히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는 전형적인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고, 한국을 포함한 누구에게도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더군다나 최근 한국의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도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VOA를 통해 "한국의 정치적 공백과 선출된 대
일본 2·3위 자동차 기업인 혼다자동차와 닛산자동차가 합병 논의를 시작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두 회사는 새로운 지주회사 설립과 지분 공유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지주회사를 설립해 그 산하에 양사가 포함되는 방식을 논의 중이다. 이 과정에서 닛산의 최대 주주인 미쓰비시자동차가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 3월부터 전기차(EV)와 차량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의 협업을 검토해왔다.혼다와 닛산은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혼다는 "적절한 시점에 이해관계자들에게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아오야마 신지 혼다 부사장은 "합병, 지분 교환, 지주회사 설립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혼다와 닛산의 합병이 성사되면 일본 자동차 산업은 사실상 두 개의 진영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혼다의 시가총액은 이날 도쿄증시 기준 6.8조 엔으로 닛산의 1.3조 엔을 크게 웃돌지만, 두 회사의 시총을 합쳐도 도요타의 42.2조 엔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도요타는 이미 스바루, 스즈키, 마쓰다 등에 지분을 투자하며 일본 자동차 산업 내 강력한 브랜드 연합을 구축했다.혼다, 닛산, 미쓰비시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400만 대로 도요타의 520만 대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일본 내 약세 기업 간의 방어적 합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혼다와 닛산의 지난해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