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도시의 문화와 발전상을 보여주는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오는 8월7일~10월2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빛나는 내일을 향한 80일간의 미래도시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다. 국내외에서 700여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보이는 이 도시축전은 유비쿼터스 도시와 관련한 최첨단 기술 등이 모두 등장하는 미래도시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공연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호주 등 100여개 국가의 500여개 도시와 1500개 기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축제로 주행사장만 해도 24만7000㎡(약 7만평)에 달한다. 부대행사장까지 포함하면 총 110만㎡(약 33만여평)에 이를 정도로 행사장 자체가 미니 신도시만 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외교통상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정부 부처가 후원하는 도시축전에는 국비 120억원,시비 250억원,휘장비 457억원,입장료 400억원 등 총 1360억원의 행사비용이 투입된다. 행사장은 도시 · 기업관,첨단기술관,환경 · 에너지관,세계문화의 거리,이벤트 무대 등으로 꾸며진다.

도시축전은 가까운 미래도시에 적용될 첨단 기술의 시연장이자 로봇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보는 기회다. 동시에 인천지역에 대한 투자 유치와 국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도시축전조직위원회는 설명했다. 또 이 축전에는 세계 석학들과 지도자들이 참석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세계환경포럼과 물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세계도시물포럼 등 국제적인 컨퍼런스와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문화마당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재미와 감동을 주는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가 펼쳐진다.



프로그램만 해도 각종 전시회 28건,국제 컨퍼런스 17건,이벤트 21건 등 총 66개에 이르는 매머드급이다. 특히 올해 '인천방문의 해'를 맞은 인천시는 행사기간인 9월에 빅 이벤트로 세계 5위 사장교인 인천대교(총 21.3㎞) 위에서 국내외 관광객 2만여명이 서해의 낙조를 즐기는 디너파티 '바다위의 위대한 만찬'을 준비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파티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세계적인 명사 180명을 초청할 예정이며 10인용 테이블 2000개를 준비한다. 또 인천대교를 주 코스로 국제마라톤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시축전행사장 주 출입구에서 공연장까지 500m가량 길게 뻗은 진입로를 만든다. 이 경우 진입로가 마치 인천의 상징인 인천국제공항의 활주로를 연상케 할 전망이다. 게다가 커다란 땅콩 모양의 관람객 이동로에서는 카퍼레이드가 매일 펼쳐진다.

도시축전은 전시관과 국제컨퍼런스,문화예술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현재 협의 중인 국가와 도시만 96개국 490개 도시,1360개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 213개 기관 · 단체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당초 계획했던 주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행사에는 도시건축,도시공학,설계,도시환경 등 각 분야 전문가도 25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