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교생 경제 경시대회 출제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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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경향 분석해보니…
경제 현안 바르게 이해할 수 있나 측정
한경동 출제위원장,"단순 문제 풀이 과외 효과 없었을 것"
[한경닷컴] 이번 경시대회는 단순 암기식 문제풀이보다 경제학적 감각과 응용력을 묻는 문제들이 많았다. 또 미국발 금융위기나 외환시장의 작동원리와 같은 경제 현안과 관련된 문제가 대거 포함됐다.
출제위원장을 맡은 한경동 한국외대 교수는 "교과서에서 다루는 개념을 묻는 문제가 대부분인 수학능력시험 경제 과목과는 달리 제시문을 통해서 경제학 개념을 충분히 알려주고 그것을 실제 사례에 응용할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단순히 경제학 개념을 많이 외웠는가가 성적을 좌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거의 대부분의 문항이 문제 제시문 보기 답안 등으로 구성되는 응용 문제였으며 경제학 원론에서는 결코 다루지 않는 개념들을 제시문을 통해 이해하고 적용할 것을 요구한 문제도 많았다. 반면 5회 시험에 있었던 계산 문제는 한 문제도 나오지 않았다.
재정 · 통화 정책의 효과,환율변동,금융위기 등 최근 현안과 관련된 문제도 대거 출제됐다. 그 중에서 대공황 시기 통화공급과 정책(17번)이나 환율상승이 단기적으로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J커브 효과(30번),2008년의 주가 환율 물가상승률 흐름을 보여주는 그래프 3종류를 아무런 설명없이 제시한 뒤 무엇에 관한 그래프인지를 연결하라는 문항(40번) 등은 경제신문을 꾸준히 보지 않는 학생은 풀기 힘든 문제였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관련해 신문기사와 유사한 지문을 주고 그 의미에 대해 추론하라는 문제도 있었다. (35번)
주관식 역시 미국 금융기관 구제금융 지원에 대해 알지 못할 경우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컸다. 5회 시험에서 주관식 평균이 6.73점이고 최고점이 27.9점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주관식 점수가 입상 여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위원장은 경제 공부 요령에 대해 "경제학 개념만 달달 외우지 말고 경제 현안에 적용하고 토론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경제 현안 바르게 이해할 수 있나 측정
한경동 출제위원장,"단순 문제 풀이 과외 효과 없었을 것"
[한경닷컴] 이번 경시대회는 단순 암기식 문제풀이보다 경제학적 감각과 응용력을 묻는 문제들이 많았다. 또 미국발 금융위기나 외환시장의 작동원리와 같은 경제 현안과 관련된 문제가 대거 포함됐다.
출제위원장을 맡은 한경동 한국외대 교수는 "교과서에서 다루는 개념을 묻는 문제가 대부분인 수학능력시험 경제 과목과는 달리 제시문을 통해서 경제학 개념을 충분히 알려주고 그것을 실제 사례에 응용할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단순히 경제학 개념을 많이 외웠는가가 성적을 좌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거의 대부분의 문항이 문제 제시문 보기 답안 등으로 구성되는 응용 문제였으며 경제학 원론에서는 결코 다루지 않는 개념들을 제시문을 통해 이해하고 적용할 것을 요구한 문제도 많았다. 반면 5회 시험에 있었던 계산 문제는 한 문제도 나오지 않았다.
재정 · 통화 정책의 효과,환율변동,금융위기 등 최근 현안과 관련된 문제도 대거 출제됐다. 그 중에서 대공황 시기 통화공급과 정책(17번)이나 환율상승이 단기적으로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J커브 효과(30번),2008년의 주가 환율 물가상승률 흐름을 보여주는 그래프 3종류를 아무런 설명없이 제시한 뒤 무엇에 관한 그래프인지를 연결하라는 문항(40번) 등은 경제신문을 꾸준히 보지 않는 학생은 풀기 힘든 문제였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관련해 신문기사와 유사한 지문을 주고 그 의미에 대해 추론하라는 문제도 있었다. (35번)
주관식 역시 미국 금융기관 구제금융 지원에 대해 알지 못할 경우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컸다. 5회 시험에서 주관식 평균이 6.73점이고 최고점이 27.9점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주관식 점수가 입상 여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위원장은 경제 공부 요령에 대해 "경제학 개념만 달달 외우지 말고 경제 현안에 적용하고 토론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