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9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 저점매수를 권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가 시스템업체들의 강도 높은 재고고정에 따른 12월의 급격한 가동률 하락과 패널 가격 하락폭 확대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도 4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악화는 1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LCD 주가의 지표로 보는 주요 LCD 제품 면적기준 평균가격의 전년대비 증감률이 2월부터 소폭이나마 상승 반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IT 및 32인치 이하 TV패널가격이 대만 패널업체 기준 현금원가를 밑돌며 바닥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모니터 패널가격의 경우 유통재고 소진 및 패널업체들의 현금원가 미만 주문 거절 등으로 1분기 중 현금원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LCD주가의 업황 지표가 상승 반전할 전망이어서 LG디스플레이의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기존 구간매매 전략을 점진적인 비중확대로 변경했다.

다만 아직까지 거시적인 측면에서 수요회복 신호를 찾기 어렵고, 올해 내내 일정수준의 가동률 조정 없이는 수급 개선이 어려워 중기적 관점에서 저점 매수전략을 권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높였다. 매수 투자의견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