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9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6세대를 기반으로 LCD(액정표시장치) 산업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도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적극적인 감산과 재고조정으로 글로벌 LCD 패널 재고수준이 정상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LG디스플레이는 높은 가동률을 기반으로 LCD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부진한 수요 속에서도 중소형 LCD TV와 16:9 IT패널 수요의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6세대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샤프의 6세대 이전과 CMO의 6세대 가동연기로 6세대의 공급부족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LG디스플레이는 6세대 조기 가동으로 올해 시장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LG전자의 공격적인 LCD TV 판매계획과 파나소닉의 42인치 LCD TV시장 진출 등 고객환경의 긍정적인 변화도 가동률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가동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며 경쟁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로 전환한 실적은 올 1분기 적자 폭이 523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이는 환율과 소재 국산화, 면적효율 개선을 바탕으로 원가절감률이 매분기 한자릿수 후반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