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19일 피에스케이에 대해 반도체 경기 악화로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넉넉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 제조업체로 공정 후 남은 감광액을 제거하는 애셔(Asher) 장비를 주로 생산한다. 2007년 전세계 애셔장비 매출의 24%를 달성해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진성혜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58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대규모의 자금이 소요되는 장비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면서 "향후 전방 산업의 경기가 반등하면서 설비 투자 확장 국면에 들어서면 경쟁사 대비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력제품인 애셔 외에도 건식세정(Dry cleaning) 및 식각(Etcher) 장비로 제품 구성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신규 장비의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104억원으로 매출의 다변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피에스케이의 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진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도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주요 제품인 애셔의 경우 생산량 확장시 매출이 크게 발생하는데 경기가 반등한다고 해도 업체들이 생산량보다는 기술이전을 우선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